[여랑야랑]윤·한,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네모? / 대통령실 “독재” vs 민주당 “독재”

2024-10-22 1



[앵커]
Q.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 어제 독대 모습인데요. 동그라미가 되고 싶었던 뭡니까?

A. 바로 '네모'입니다.

어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마주 앉았던 저 네모난 테이블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데요.

면담이 아닌 다른 상황을 연상케 한다는 겁니다.

[박성준 /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]
대통령이 <검사> 스타일로, 검사가 한동훈 피의자를 불러서 취조하는 모습이었다.

[김종혁 / 국민의힘 최고위원(오늘, 출처 SBS 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]
<교장선생님>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

한 대표 측은, "너는 동급이 아닌 부하"라는 인식을 주기 위한 대통령실의 의도된 연출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.

지난 4월 이재명 대표와 독대 때는 테이블이 원형이라서 대통령이 바로 옆에 앉았다는 거죠.

과거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독대 때도 마찬가지였고요.

Q. 안 그래도 한 대표가 독대 전 원탁을 요구했다던데요?

네, 만남 전 옆에 앉아 대화하도록 원탁 요구했지만 불발됐다고요.

한 친한계 인사 심지어 야외 정원서 쓰던 식탁을 일부러 가져온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했습니다.

대통령실 관계자, "테이블이 중요하냐"며 "한 대표 논리대로라면 이 경우도 외교결례냐"고 2년 전 사진까지 보여주며 맞받았습니다.

당 대표가 원탁까지 요구하는 경우는 처음본다고요.

Q. 대통령이 도착한 시간 두고도 말 많아요?

A. 한 대표, "4시 10분에 도착해달라"고 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, 대통령은 4시 51분 모습 드러냈다고요.

'의도적 지각' 아니냐고 했습니다.

[신지호 /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(오늘, 출처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한 20여 분 이렇게 기다렸다가 대통령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. 계속 야외에서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

[윤석열 대통령(어제)]
나토 사무 총장하고 전화 통화를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이…

대통령실은 외교 일정 소화하느라 늦었고, 정무 수석이 직접 나와 거듭 양해 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.

한 여권인사, 이번 만남 이렇게 평가하더라고요.

[김근식 /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(오늘, 여랑야랑 통화)]
<헤어질 결심>을 위한 마지막 공식적인 의식 행위가 아니었나, 양측의 <최종적인 만남>이 아니었나 싶습니다.

Q. 정치라는 건 생물이니까요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윤 대통령 부부와 이재명 대표, 서로 독재라고 한 거에요?

민주당, 어제 사상 처음으로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동행명령장 발부했죠.

대통령실이 오늘 험한 말로 받아쳤습니다.

‘일당 독재’ 하고 있다고요.

[정혜전/대통령실 대변인 (오늘)]
(대통령 부인을) 망신 주고 국감을 진흙탕으로 몰어넣기 위한 (쾅!) 증인 김건희 여사는 국회 동행명령장을 즉각 수령하라!

[정혜전/대통령실 대변인 (오늘)]
<의회 일당 독재의 민낯> (쾅!)

[장경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]
법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러 왔는데 이걸 막는 게 말이 됩니까, 경찰이?

[정혜전/대통령실 대변인 (오늘)]
(이재명) 당 대표 방탄을 위해 <저열하고 폭력적인 정치 행태> (쾅!)

Q. 이 대표까지 언급하며 공격했어요. 민주당, 가만있지 않았겠죠?

즉각 반박했습니다.

독재는 윤 정부가 하고 있다고요.

[정청래 / 국회 법사위원장 (오늘)]
진흙탕으로 국정을 몰고 간 김건희 여사가 스스로 반성할 일, 국정을 농단하고  독재의 정권의 민낯을 보여 주는 행태라고 되돌려 드리겠습니다.

야당은 김 여사가 의도적으로 동행명령장을 수령하지 않는다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

대통령실과 야당의 방탄전이 국정감사도 뒤덮어 버렸네요. (방탄국감)
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성혜란 기자, 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신유나PD
그래픽: 디자이너 김재하


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